어제 오후에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자지도 않았고, 그저 유튜브 쇼츠로 시간을 때우다가 이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늦은 낮잠을 자고 일어난 동생에게 "애들이 오고 내가 할 일이 생기면 나도 다 괜찮아지겠지? 아까운 시간이 없겠지?"라고 물었다. 동생이 "언니, 아무생각없이 쉬는 거 좋지 않아? 맨날 새벽 5시반에 일어나는 거 안하는데? 그냥 좀 쉬어. 30년 일했는데 3개월, 6개월 쉰다고 큰일나? 어?"라고 답했다. 나는 또 울컥했다. 이게 나와 동생의 차이인가보다. 소심과 대범의 문제인가 생각해봤다. 속으로 끙끙 앓고 혼자 문제를 다 해결해야 하는 나, 불편해도 감수했던 나, 하루종일 종종종 무엇을 해야만 속이 편했던 나와 달리 동생은 혼자 노는 것도, 쉬는 것도 잘 했다. 불편한 부분은 꼭 상대방에게 알리고 자신의 기분과 상태가 어떤지를 알게 했다. 속으로 꽁한게 없고 할 말은 하는 성격... 그게 암이 걸리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인가 (07:26) 오른쪽 배와 어깨가 찌릿하며 아프다. 4시간짜리 진통제를 먹었다. 곧 나아지기를 바란다. 오늘은 미국에 있는 친구들과 남편이랑 통화하느라 3시부터 깨어 있었다. 지금 다시 자야하는데 잘 수 있을까?? (07:28) 동생 말이 맞다. 너무 급하게 아이들과 남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자. 해준이는 덕성초에서, 혜윤이는 중앙중에서 졸업시키고 가온고를 알아보면 된다. 우리가 배곧으로 이사오면 2월에 서류 넣고 전학시키면 된다. 남편은 고용보험 타 먹으면서 집 구하고, 직장구하면 된다. 나 병원 가는 거도 도와줄 수 있고, 조금이라도 쉬었으면 좋겠다. 동생은 한국으로 나오는데 오히려 걱정이 안 된다고 했다. 나도 그런 마음이었잖아. 천천히 하나씩 해결해나가면 다 잘될거다. 내년 3월쯤엔 우리는 왠지 배곧 이지더원으로 이사했을거고, 나는 항암까지 다 마치고 회복을 할 거고 일을 할 준비를 하고 있을거다. 아이들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을거고, 율이도 공부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