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15일차

 06:00 기상 / 한국에 온지 한 달 하고 며칠 정도 되었는데 세상에 처음으로 한번도 안 깨고 푹 잤다. 몸무게도 조금 늘어있었다. 친구네 집에서 호강하고 있는 중이다. 

고딩 친구들이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10만원씩 모아 당진 친구에게 보낸 모양이다. 이 은혜 어떻게 갚으라고.. 내 어떻게든 건강해져서 이 은혜를 다 갚을거다. 사랑한다 내 친구들아...


07:20 몽땅주스, 삶은계란, 요거트+견과류+블루베리



08:00 산책


10:00 아이들과 통화/ 절망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고맙고 고맙다. 특히 우리 딸, 꼬박 전화해주고 자기 일상을 알려준다. 나 걱정하지 말라고 더 챙기는 내 딸...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11:30 독서



12:30 암진단금을 받기위해 우편을 보냈다. 받을 일이 없으면 더 좋았겠지만, 

13:00 점심 / 연포탕








15:00 레몬차+빵

16:00 탑텐 옷 쇼핑 

18:00 저녁 산책

20:00 저녁 채소찜












하루종일 감사한 하루다. 끼니를 챙겨주고 함께 산책해주고 이야기를 나눠주는 친구와 10만원씩 모아 전달해 준 내 친구들, 나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조언해 준 언니들, 병을 꼭 고치게 해 주겠다는 엄마와 옆에서 묵묵하게 지켜봐 준 동생들, 제 자리에서 자기 할일을 하고 나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 우리 아이들, 그리고 돌고돌아 왔지만 아산병원이 빨리 예약된 것도, 수술할 수 있게 된 것, 좋은 의사를 만나게 된 것도 다 감사하다. 이 모든 것들이 이 자리에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도 감사하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나는 20년 더 산다.
하나님의 보혈이 나를 깨끗하게 하신다.
암세포는 날마다 줄어든다.
새로운 세포로 재생된다.
나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뜬히 받는다
나는 항상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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