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21일차
5:30 기상 / 4시에 한번 깨기는 했지만 다시 잤다. 10시 조금 넘어 잤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게다가 생리를 시작한다. 다음주 수술하기 전에 끝났으면 했는데 주기에 맞게, 내 리듬에 맞게 시작되니 이 또한 얼마나 다행인가.
율, 해준과 통화를 했다.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를 들으니 또 얼마나 감사한지.. 율과 오랫만에 웃으면서 대화했다. 이 또한 우리가 가까워지는 기회이라 또 감사하다. 세상에 감사할 일이 넘쳐난다.
8:00 병원으로 출발 / 오늘은 수술 전 검사가 3개나 있다. 시간 간격이 커서 뭘 하며 노나 걱정했는데 동생이 와 준대서 또 한번 감사하다. 한대역으로 가는 길에 연주와 선화 언니랑 통화했다. 기분 좋은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어서 감사했다.
10:20~10:30 심초음파 검사
일찍 와서 기다린 덕에 일찍 시작했고, 10분만에 끝났다. 다 잘 될거다. 동생을 만나러 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아산병원 앞에 쉼터에서 책이나 읽으려고 앉았다. 문득 하늘을 오려다 봤는데 또 예쁜 풍경이.. 검사가 잘 끝난 것도, 좋은 하늘을 만난 것도 감사하다.
12:00 ~ 15:30 효미역 / 올림픽공원
동생을 만나서 미역국 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올림픽 공원 산책에 나섰다. 우리나라에 좋은 곳이 많구나.. 예쁜 숲 거닐며 힐링 잘 했다
16:20 호흡기검사
아주대에서 너무 힘들게 했었기에 겁을 잔뜩 먹었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통과...
19:10 CT
별다른 이슈가 없기를 기대하며 오늘 모든 검사를 끝냈다.
집으로 가는 길 남동생이 데리러 와 줬다. 차가 많이 막혀서 늦게 도착할 것 같다. 막내가 연락이 안 돼 걱정스럽기는 한데... 집에 가면 뻗어잘 것 같다... ㅠㅜ
오늘 읽은 책에 대해서는 내일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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