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30일차

 Thank you. God.

우선 수술이 잘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수술은 개흉이 아니 흉강경으로 진행되었고, 의심되었던 것들이 모두 종양은 아니었고 절단면에도 종양이 발견되지 않고 완전히 제거했다고 했다. 다만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었다. 현재 다른 곳으로 전이는 확인되지 않지만, 향후 전이가 발생될 수도 있어서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한다. 큰 고비를 넘겼다. 이제부터는 회복과 재활에 힘쓰며, 항암을 받아야 한다면 이 또한 거뜬히 받아내겠다. (03:38)

어쨌든 지금 현재는 내 몸안에 암이 없다는 얘기다. 어제 눈뜨지 마자 "숨이 안 쉬어져요. "얘기하고 "몇시냐"고 물었다. '6시 반'이라는 간호사의 말에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맘속으로 외쳤다. 이제는 재활과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또 다짐했다.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하룻밤을 보냈다. 잘만하면 뭐 검사한다고 깨우고, 시끄럽고 그래서 잠을 자지는 못했다. 그러나 중환자실의 케어가 너무 좋아서 감동할 정도다. 이제 졸리기 시작한다. (08:12)







일반병실로 올라왔다. 운좋게 2인실 중 한강뷰 침대다. 시간마다 병동을 2바퀴씩 돌고, 호흡운동을 한다. 오늘은 1500cc를 왔다갔다 한다. 나는 날마다 좋아질거다. 남편은 절단면에 암이 남아있지 않다는 말에 너무 좋아했다. 남편의 밝은 표정을 보니 나도 좋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서 더 재활을 하고 싶어졌다. 간호사들이 큰 수술했는데 "표정이 좋다", "굉장히 멀쩡해보인다"며 칭찬했다. 사실 중환자실에서도 의사쌤이 집 안방처럼 편안해보인다고 말했다. 회복력 하나는 끝내주게 좋은 나다. 항암도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재발, 전이만 아니면 20년 더 살 수 있으니까... 내 몸을 정말 잘 케어할거다. 남편과 울 애들도 잘 보살필거다.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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