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51일차

2026년 11월 7일 토요일


* 나는 순간순간 감사하고 있는가?

-아이들과 남편이 저렇게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있지않은가.

-나도 안아프고 컨디션이 좋아졌잖아. 잠도 잘 잤다고~~~

-수술 잘 되고 몸에 암이 남아있지 않은 R0이 되었잖아. 이랗게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냐. 게다가 난 오래살거라고~~~~


어젯밤에 꽤 큰 복통이 있었고, 진통제를 먹었고, 꽤 늦게까지 잠을 잤다.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 있었고, 자다깨다했다. 그래도 세끼를 충분히 먹으려고 했다. 이제는 좀 누워있지 말고, 할 일을 미루지도 말자. 어쨌든 나는 아주 큰 고비를 넘겼고 어차피 끝에는 다 나을거니까.. 그리고 나는 더 열심히 살거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낼거니까...


닥터X를 보며..

병원 갈 일이 많은 요즘, 의사쌤들이 멋져 보이더라. 나를 살게 해 준 의사들을 포함해 그들의 소명.. 그들도 사람이기에 두려울 때도 있을테고 늘 좋은 소식만 알려주고 싶었을텐데... 수많은 죽음을 목도하며 다른 생명을 살리려는 그들이 대단하다. 내가 의사였으면 좋았겠지만 지금부터 어떤 직업이든 사람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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